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동개혁 없인 청년고용률 상승은 없을 것”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

청년 실업률이 매년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1%였던 청년 실업률은 2014년 9.0%, 2015년 9.2%에 이어 2016년 7월 현재 9.2%로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개선되며 7월 기준 청년 고용률(43.6%)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있었지만, 청년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으로 실업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실업 문제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시장 전반의 일자리 창출력 저하이다. 저성장 기조, 성장과 고용 간 연계 약화, 경력직 선호, 4차 산업혁명 등의 현상은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를 위축시켰다.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대ㆍ중소기업 간 격차, 정규ㆍ비정규직 간 격차, 고학력자 중심의 인력공급 등으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ㆍ수요 간 미스매치 등도 청년실업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상당히 많은 청년실업 대책을 펼쳤으나. 효과가 가시적이지 않다. 그 이유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 때문이다. 청년 고용률이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를 비교해보면, 고용률이 높은 나라는 노동시장 규제가 약한 나라이다. 고용 보호, 정규직 개별 해고, 정규적 집단적 해고, 임시직 고용에 대한 규제 지수를 보면 규제가 낮은 나라일수록 청년 고용률이 높다. 최근 프랑스가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정부에 들어와서도 그런 노력이 있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 제대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청년들도 대학에서 미리 취업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대학마다 취업지업센터가 마련돼 있지만, 찾아오는 학생들 대부분이 4학년생들이라고 한다. 단순히 토익, 어학 연수 등 범용 스펙을 쌓는 것만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어렵다.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청년들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도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취업하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