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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왜곡 논란 속 ‘덕혜옹주’ 국민 만난다…홍유릉 개방 확대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역사적 사실의 왜곡, 왕실과 왕의 딸에 대한 정치적 동정심 유발, 심지어 실제 인물과 배우 간 상반된 인상착의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관객수 550만명을 넘은 ‘덕혜옹주’ 영화를 계기로, 경기도 남양주의 덕혜옹주묘가 전격 개방된다.

아울러 일제시대 일제의 보호속에 생활했던 고종 자식들 가운데 가운데 그나마 항일 운동 자취가 남은 유일한 인물로 알려진 의친왕의 묘도 공개된다.

일본인과 결혼한 덕혜옹주의 결혼사진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오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내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임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모신 홍릉(洪陵), 제2대이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裕陵)을 모신 왕릉으로, 다른 조선 왕릉과는 달리 ‘황제릉’의 형식으로 조성됐다.

황제릉은 향, 어로가 3단으로 구성돼 있고, 정자각에 오르는 계단이 좌우 뿐 아니라 정면에도 있으며, 제사를 올리는 공간에 정자각 대신 일자형의 침전이 있다. 또 석물들의 위치와 종류, 개수, 비각의 위치가 침전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점 등에서 왕릉과 다르다.

의친왕의 의화군 시절 모습

홍유릉 경내에는 이와 함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잠든 ‘영원’, 황세손 이구의 묘인 ‘회인원’의 원(園) 2기,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 등 황실 가족의 묘(墓) 7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중 홍릉과 유릉, 영원과 회인원을 제외한 7기의 묘는 그 동안 공개를 제한하고 있었으나, 최근 영화와 소설 등으로 대한제국 황실 가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임시 개방하기로 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와 후궁 복녕당 양씨 사이에서 태어난 고종의 고명딸이며, 의친왕은 고종황제의 다섯째 아들로, 어머니는 귀인 장씨이다.

더불어 이 기간에는 관람로를 중심으로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 자료 36점(덕혜옹주 25점, 의친왕 11점)을 전시하여 묘역을 찾는 관람객에게 황실 가족의 일대기를 소개한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동구릉을 시작으로 지난 5월까지 전시를 이어왔던 ‘왕릉공감(王陵共感)-세계유산 조선왕릉’사진전이 다시 한 번 관람객을 찾아 왕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각종 문헌과 사진 자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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