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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급 외제차를 선전하며 이른바 ‘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30) 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이 씨가 투자자들에게 허위 주식 정보를 퍼뜨리고 장외 주식을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포착하고 이 씨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헐값의 장외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넘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이 씨를 5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회사 대주주와 짜고 대주주가 갖고 있던 회사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시세의 2배 가까운 금액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미리 사들여둔 장외 주식을 악재가 있는 것을 숨기고 비싼 가격에 판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 서울남부지검.]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증권 관련 케이블 방송에서 주식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면서부터 인기를 얻자, 지난 2014년 유사 투자자문회사인 ‘미라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유료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000만원이 넘는 가입비를 내면서 수천 명의 투자자들이 이 씨의 회사에 몰렸다.

이 씨는 “내가 말하는 대로 상장만 되면 이 주식은 1000배도 오를 수 있다”며 “주식이 떨어지면 내가 2배로 환불해주겠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 씨의 말을 믿고 주식을 투자한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봤지만, 이 씨는 자신의 SNS에 고급 빌라와 외제차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다.

검찰은 이 씨로부터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 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이 씨가 운영하던 투자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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