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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경찰 300여명, “사과와 위법은 상관 없다” 한선교 의원 고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찰인권센터 등 전직 경찰 300여 명이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 등 전직 경찰 353명은 5일 오후 4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방문해서 한 의원에 대해 경찰의 멱살을 잡는 등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이 5일 오후 4시 한선교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장 소장은 이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에 앞서 기자단에게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들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한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이 이날 오전 해당 경호원을 찾아가 직접 사과한 일에 대해서 장 소장은 “사과와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이 상관이 있느냐”며 “법은 누구에게든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전했다.

고발은 장 소장을 비롯해 퇴직경찰관 모임인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 경우회 등 전직 경찰 353명이 참가했다. 고발에는 과거 동작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손병호 변호사(법무법인 현)가 법률 자문과 고발 대리인을 맡았다. 장 소장은 “고발에 함께하겠다는 전직 경찰관이 수십 명 더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모두 포함시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동료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국회의장실을 지키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됐다. 해당 경호원은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도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이 들어온다면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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