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시진핑, 朴대통령에 “사드 배치가 지역분쟁 격화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이 문제(사드 배치 문제)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분쟁을 격촤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 북핵 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결정(7월 8일)한 이후 시 주석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양국 정상이 어떤 담론을 구축하느냐에 따라 양국의 외교관계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앞서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사드’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면 시 주석이 이날 사드가 중국의 안보 이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위협이 존재하는 한 사드 배치 결정은 철회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양국 간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협력(경협) 관계를 강조해왔지만 사드 배치를 결정하면서 경협에 차질이 발생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연예인들이 잇달아 이유없이 중국 방송프로그램에 하차하게 되자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 언론과의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며 정당성을 피력한 바 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