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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안동 참마’ 산업 이끈 탁촌장 탁상훈 대표, 향토기업 재도약 선언
- ‘안동참마보리빵’ 개발 시작… 쌀국수, 국시 즉석ㆍ건강식품 생산


[헤럴드경제=이홍석 기자] 경북 안동 특산물인 ‘안동 참마’를 이용해 쌀국수, 국시 등 즉석제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소기업이 6차 산업을 이끌며 향토기업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안동은 ‘대한민국의 마 1번지’이다. 지난해 안동에서는 403㏊에 걸쳐 3721t이 생산됐다. 이는 지난해 전국 마 생산량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안동은 국내 유일의 ‘마’ 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 2005년 특구로 지정된 이후 경북도와 안동은 마 특화사업을 통해 고품질 마 생산기반 조성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한편 브랜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마 산업의 성장의 주역이 있다. 바로 안동의 소기업인 ㈜탁촌장은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산의 장어’로 불리는 안동 참마를 활용해 현대인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웰빙식품을 개발했는데 이렇게 대박이 날지 몰랐습니다.”

탁촌장 탁상훈<사진> 대표의 말이다. 탁 대표는 지난 2007년 안동 대표 농특산품인 마를 활용한 ‘안동참마보리빵’ 개발을 시작으로 20여 년 동안 안동 참마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는 안동시와 안동과학대학의 도움으로 마를 첨가한 안동참마보리빵, 안동쌀국시, 하회탈초콜릿 등을 내놓으며 연 매출 20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이룩했다.

지난해에는 안동참마융복합사업단, 안동대학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안동산약과 유산균을 활용한 ‘안동참마 플러스’를 신제품으로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안동 마를 계약 재배해 판매ㆍ유통ㆍ서비스까지 아우르는 6차 산업에 뛰어들어 안동 마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HACCP시설을 마련한 안동 마 가공시설과 체험장, 연수실, 카페, 안동시`경상북도 특산품 쇼핑장 등을 갖춘 3층 규모 ‘안동 마 미니 융복합단지’를 열어 지역을 대표하는 6차 산업의 롤모델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탁 대표는 “안동은 전국 마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서, 예로부터 안동 참마는 ‘산에서 나는 약’이란 의미로 안동산약으로 불렸다”면서 “건강을 챙기는 웰빙 붐에 맞춰 안동 마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동 마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 성향과 제품 동향 등을 고려한 성장 잠재력 있는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명품 브랜드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 지원과 함께 지역 대학과 연구소, 사업단이 공동으로 참여해 우수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과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탁촌장의 경영성과 처럼 지역의 경영체 성장이 농산물 구입증대 등 지역농업경제가 동반 성장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져 6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높게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농식품 경영체가 지자체가 연대한 탁촌장 사례는 과거 지역의 작은 기업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대형 유통망과의 안정적인 파트너쉽 확보 어려움을 지자체의 신인도와 투자자금을 통해 극복한 경우다.

한편, 6차 산업은 생산된 농산물을 원물(原物)로 판매하지 않고 지역에서 가공ㆍ판매하거나 연관된 체험활동을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농업인에게는 부가가치를, 소비자에게는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등 도농 상생을 기대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농업정책이다.

지난 2월까지 6차 산업에 투자된 규모는 1052억원(투자업체 70곳)이다. 수출ㆍ첨단ㆍ스마트팜 등 6차 산업부문에 전용하는 투자조합을 구성하는 한편 올해 모태펀드 전체 운용액의 절반 이상인 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강한 정책 의지를 보이고 있어 관련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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