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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영훈의 멋맛쉼] 제주 남동 해변의 느린 가을 햇살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가을 기운을 머금은 눈부신 아침 햇살이 바다에 비쳐 반사되면서 발코니를 물들이는 곳은 제주 남동쪽 해변이다. 경동지괴 동해안 해변 팬션으로 찾아드는 아침햇살이 장쾌하고 환하다면, 제주 동남쪽 해변가 집으로 스며드는 아침햇살은 느리고 호젓한 행보라서 대조적이다.

“무더위엔 일하고 선선할때 놀자”는 바캉스 지략가들이 늘면서 여름휴가가 6월부터 9월까지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14일부터 시작되면서 초가을 휴가, 가을 웨딩 등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이다.

제주 동남쪽 대표적인 휴양지인 해비치는 이런 지혜로운 바캉스족 및 결혼준비 연인 등을 위해 ‘폴 인 어텀’이라는 제목의 가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손님들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만과 편견’ 등 베스트셀러 클래식을 건네는 호텔리어들의 손길도 ‘가을’스럽다.
제주 남동 해변의 가을 아침 햇살

웨딩은 수평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바다와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자수 나무,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야외 정원에서 진행된다. 예식 후 바다로 석양이 지는 경관을 배경으로 로맨틱한 분위기의 애프터 파티까지 즐길 수 있다.
해변가 테라스에서 맞은 가을 아침

통유리를 통해 아름다운 바다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욕조가 이채롭다.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이 제주 바다에 반사돼 사랑을 막 완성한 신혼부부의 욕실에 까지 스며들게 되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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