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가족도 위험하다며 세월호 유족을 상대로 내림굿 등을 한 무속인이 사기혐의로 고소됐다.

1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로 남편을 잃은 A(43ㆍ여) 씨는 지난해 6월 무속인 B씨에게 1억원을 주고 내림굿을 받고서 산기도와 법당 물품 비용 등으로 250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로부터 “신기운이 있어 남편이 사망한 것”이라며 “신 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동생도 위험하다”면서 A씨에게 내림굿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기당했다는 생각에 B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B씨가 거절하자 지난 7월 초 경기 광주경찰서에 B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그달 말 피고소인의 주소지 관할인 용인 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한 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용인=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