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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독존 일본”…日 혐한단체 초대회장, 신당 창당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의 대표 혐한(嫌韓)단체인 ‘재특회’(재일특원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모임)의 초대회장이자 지난 도쿄(東京)도지사 선거에서 21명의 후보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은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ㆍ44)가 신당을 창당했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9일 ‘일본제일당’(日本第一党)이라는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대표는 사쿠라이 본인이, 최고 고문은 자칭 네트우익의 1인자인 세토 히로유키(瀬戸弘幸)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2007년 12월 혐한 단체 ‘재특회’를 발족하고 공식적인 혐한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한국이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것을 ‘반일선동’이라고 매도하고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등 민족주의ㆍ배타주의적인 행보로 비판을 받아왔다. 프리랜서 기자 야스다 고이치(安田 浩一)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을 바탕으로 견고한 지지기반을 마련해왔다. 이후 ‘넷우익’으로서 정체성을 확보한 뒤 재특회는 재일한국인과 조선인, 그리고 외국인에 대한 각종 배려정책을 비판하고 일본 전범의 역사를 부정하는 활동을 벌였다. 재특회는 발족 당시 회원 수가 130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12월 기준 회원수는 1만 5000명으로 급증했다. 시위에 매번 동참되는 인원도 1400~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 고문으로 임명될 세토 히로유키는 재특회의 주축이 된 인물 중 하나로, 정치단체 ‘유신정당 새바람’의 부대표이기도 했다. 세토는 지난 2014년 ‘아돌프 히틀러 탄생 125주년 파티’를 주최하려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쿠라이가 신당을 창당하게 된 계기는 지난 7월 치뤄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자신이 예상보다 크게 선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쿠라이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약 11만 4000표를 모아 전체 후보자 21명 중 5위를 기록했다. 집권여당인 자민당과 제 1야당인 민진당이 내보낸 후보들과 자민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ㆍ64) 등 주요 세 후보 이외의 군소 후보 중에서는 2위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 우익대표 인터넷 커뮤니티로 알려진 ‘니챤네루(2ch)’에는 사쿠라이를 지지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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