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크통신은 “IS의 대변인 셰이크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독하던 중 순교했다”고 밝혔다.
그가 사망한 시기와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군 측은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로부터 북동쪽으로 15마일 떨어진 알바브라는 마을에서 부상을 입은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IS에서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다음 서열인 알아드나니는 동영상과 음성메시지 등으로 IS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對) 서방 테러를 부추긴 주요 인물로 평가된다. 2014년 9월 “IS에 맞서는 미국과 서방의 더러운 불신자를 돌로, 차로, 칼로, 독으로 죽이라”는 그의 연설은 이후 서방에서 일어난 자생적 테러의 촉매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5월에는 서방의 IS 지지 세력에 “민간인을 공격하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알아드나니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보안전문업체 플래시포인트 인텔리전스인 에반 콜만은 “알아드나니가 서방 내 자생적 테러에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가 많다”며 “그는 IS의 해외 테러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했다.
이에 그가 사망한 것은 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려는 서방연합군에는 상당한 전과로 평가된다. IS는 3인자로 꼽히는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의 사망이 최근 확인됐고, 재정과 대외정세, 테러 모의를 담당하는 고위급 지도자 하지 이만도 잃었다.
플래시포인트의 설립자 레이스 알코우리는 “IS로서는 엄청난 타격이다. 알아드나니를 이상으로 삼은 IS 전사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세에 몰린 IS의 저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