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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과 음악에 흠뻑!…한국고전번역원의 이색콘서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맑은 바람과 함께 풀벌레 소리들이 밤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 계절이다.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이 가을의 초입, 풀벌레 소리와 달빛에 어울리는 이색콘서트를 연다. ‘풀벌레 소리에 초승달은 미소 짓고’라는 테마로 여는 고전콘서트. 9월 3일 오후 6시 신청사 예정지역에 인근한 서울 신도초등학교(은평구 진관동 소재) 운동장에서 은평구 뉴타운지역 주민 등 800여명을 초청, 고전과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는 신청사 건립을 축하하고 애써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전콘서트는 그에 어울리는 한시와 고전명구 서너 편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100여분간 진행되는 공연은 명창 남은혜씨가 ‘정선아리랑’과 ‘치르치크 아리랑’을 부르고, ‘가곡여행’코너에서는 바리톤 김진추의 ‘청산에 살리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의 ‘그대 있음에’, 테너 이동명의 ‘향수’ 등이 북한산 자락에 청아하게 울려퍼진다.


또한 2부 ‘민요여행’코너는 은평구청 최동순씨가 ‘태평가’ ‘창부타령’ ‘진도아리랑’ 등을 부르고, ‘오페라․뮤지컬여행’에서는 ‘가곡여행’ 출연진들이 모두 함께 한다. 마지막으로 ‘어울림마당’에서는 고전번역원의 ‘7080 동아리’가 ‘기도’ ‘걱정말아요 그대’ ‘일어나’ ‘사랑으로’ 등을 불러 주민들과 함께 흥을 나눈다.

한국고전번역원은 이날 콘서트와 함께 그동안 ‘고전 대중화’를 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간한 고전도서 50여종과 ‘그림과 함께하는 한시감상’ ‘그림과 함께하는 고전명구’를 공연장 주변에 전시하고, 고전앱 ‘고구마’를 소개하는 시간도 함께 갖는다.

고전번역원 이명학 원장은 “인문학의 메카가 될 은평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돼 무한히 기쁘다”면서 “지금은 비록 ‘초승달’처럼 작은 콘서트를 열지만, 앞으로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보름달’로 거듭날 것이며, 도서관과 구내식당을 개방하고 북카페를 이용하게 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을 하는 공공기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고전번역원은 지난해 8월말에도 ‘달 그림자 뜰 그늘 가로질러’라는 테마로 은평구립도서관에서 고전음악회를 열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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