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禹-李 동시 수사] 첫 단추 어떻게 끼울까…역대 특별수사팀은 ‘초반’에 승부
수사팀 구성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

역대 주요 수사팀 초반에 화력 집중

禹-李 ‘사퇴불가’…신중 접근 가능성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직 청와대 민정수석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초유의 동시 수사에 나선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부팀장 등 팀원 인선 작업을 사실상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제 정치권과 법조계 관심은 특별수사팀의 ‘첫번째 강제수사’가 언제, 어떻게, 누구를 향할 지 등에 쏠리고 있다. 


26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지난 25일 오후 이석수(53ㆍ사법연수원 18기ㆍ오른쪽) 특별감찰관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공동대표 이모 씨 등을 불러 고발 취지 등에 관한 진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 등은 지난 18일 이 감찰관이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면서 특별감찰관법에 따라 이 감찰관을 처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고발을 했다.

팀 구성 이후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윤 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이 우병우(49ㆍ사법연수원 19기ㆍ왼쪽) 민정수석과 이 감찰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규명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팀장은 부임 첫날인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큰 틀에서 빨리 진상을 파악해서 혼란을 정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는 우 수석과 이 감찰관을 둘러싸고 불필요한 사회적, 정치적 논란이 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역대 특별수사팀 역시 수사 초기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는 등 초반에 승부수를 띄운 경우가 많았다.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우멸 우려가 높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도 검찰 특별수사팀은 수사 착수 4일만에 경남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다만 수사 대상에 청와대를 비롯해 경찰과 유력 언론사까지 나란히 올라가 있어 검찰이 신중을 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두 사람 모두 검찰 간부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사퇴 불가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어 수사 협조 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검찰청과 법무부 등을 경유해 민정수석실로 어떻게든 수사 정보가 전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수사팀이 어떻게 난관을 돌파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