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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콜레라균, 새로운 종일수도…美검사”
[헤럴드경제]국내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콜레라 환자가 지난 22일 15년 만에 다시 나온 데 이어,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경남 거제에서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김모(여·73)씨가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거제 앞바다에서 교회 교인이 잡아온 삼치를 14일 점심에 회로 먹은 뒤 설사 증세가 나타났으나 지난 17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했다. 질본은 “김씨가 먹은 (삼치) 회를 하루 전에 먼저 먹었던 11명에게는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잠복기가 길지 않아 집단 발병할 거라면 이미 폭발적으로 환자가 나왔어야 한다”며 집단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첫 환자의 콜레라균은 질본이 보유한 83개 균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 조은희 질본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번 콜레라균이 다른 종일 수도 있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보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첫 환자가 거제와 통영 횟집에서 먹은 농어회를 의심하고 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거제·통영 일대에서 유통되는 농어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양식돼 국내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 이 교수는 “15년 동안 없던 콜레라가 생겼다면 외국에서 감염된 사람이 국내에서 전파했거나 외국 수산물로 들어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광주에 사는 첫 번째 환자 정모(59)씨도 경남 거제를 여행하면서 전복회(완도산)와 간장게장(파키스탄산), 농어회(중국산) 등을 먹었다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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