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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서울교육감 “교육불평등 해소에 서울청이 앞장설 것”.. 2022년까지 서울국제고 모집인원 절반 저소득층 자녀로
-조 교육감 “서울국제고 사회통합전형 확대는 우리사회 교육불평등 해소의 시작”
-2018년부터 사회통합전형 비율 20%→30%로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서울 소재 유일 국제고인 서울국제고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전형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서울국제고 사회통합전형 선발 대폭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확대 계획에 따르면, 서울국제고는 2018학년도(현 중학교 2학년 대상) 신입생을 선발할 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전형 선발인원을 30명(정원의 20%)에서 45명(30%)로 늘릴 예정이다.

서울국제고는 서울 시내에서는 유일한 국제고등학교로, 글로벌 리더 육성을 목표로 지난 2008년 개교한 공립 특수목적 고교다.

저소득층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서울국제고의 사회통합전형은 매년 1.4∼1.5대 1의 경쟁률을 유지하며 저소득층 학생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확대에 따른 학교 운영 결과를 검토한 뒤, 2022년까지 사회통합전형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75명까지(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국제고의 일반전형 선발 비중은 현재의 120명(80%)에서 2018학년도 105명(70%), 2020학년도 90명(60%), 2022학년도 75명(50%)로 점차 축소될 예정이다.

서울국제고는 또 확대된 사회통합전형 정원 중 일정 인원을 ‘서울지역 기회균등전형’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별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학생 가운데 기회균등전형으로 선발할 인원을 배정한 뒤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도 우수한 학업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는 방식이다.

2018학년도에는 사회통합전형 선발인원 30명 중 25명을 기회균등전형으로 뽑는데, 자치구별로 1명씩 선발하게 된다. 사회통합전형 정원이 75명으로 확대되는 2022학년도에는 자치구별로 2명씩 총 50명을 선발한다.

사회통합전형 정원 중 ‘서울지역 기회균등전형’ 외의 인원은 기존 사회통합전형의 틀에 따라 저소득층과 사회다양성 전형을 혼합해 선발한다.

서울교육청은 서울국제고에 입학한 저소득층 학생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자치구들과 환경재단 등과 협력해 1인당 월 30만원의 생활 장학금 등 다양한 형태의 장학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서울국제고의 특성화 상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강화를 위한 ‘브릿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영국의 귀족학교 이튼스쿨이 지난 2008년 저소득층 학생에게 최대 (정원의) 40%까지 문호를 개방하고, 이들에게 약 5000만 파운드의 장학금을 조성해 지원했다“며 “이런 사례가 우리 사회에도 필요하고, 서울국제고의 사회통합전형 확대는 우리사회 교육불평등 해소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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