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른들이 장난감 시장의 판세를 주도한다··· 드론, 피규어 등 성인수요 많은 장난감 상표출원 큰폭 증가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장난감 시장에서 성인들이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장난감시장이 키덜트(‘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 열풍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성인을 타킷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 관련기업들의 드론, 피규어 등 성인수요가 많은 장난감 관련 상표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 피규어(figure)등의 상표출원비율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장난감 출원비율에서 드론 등 무선조종 장난감, 피규어 상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17.5%, 2014년 19.9%, 2015년 30.2%, 2016년 7월기준 38.8%를 차지하며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같은기간 상표출원건수로도 416건, 438건, 719건이 출원됐고 2016년 7월 기준으로 605건이 출원되며 연말까지 1000여건 이상의 상표가 출원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체 장난감 출원비율대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을 포함한 무선조종 장난감 상표출원비율은 2013년 7.8%, 2014년 8.9%, 2015년 9.6%, 2016년 7월기준 14.7%가 출원됐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건수로는 186건, 196건, 230건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며 현재기준(2016.7)도 230건이 출원돼 7개월만에 전년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상표들 중 눈에 띄는 것은 스타크래프트를 개발한 미국의 블리자드社가 국내 PC게임 점유율 1위인 오버워치(OVERWATCH)를 액션 피규어에 출원했고, 액션캠분야의 선도기업인 고프로社가 카르마(KARMA)를 오락용 원격조종 민간용 드론에 출원했다. 그 밖에도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社도 도형상표를 피규어(figure)에 출원했다.

대중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이들 기업들은 장난감 제조업체는 아니지만, 성인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저출산으로 장난감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이 줄고 있고, 키덜트 열풍으로 성인들의 장난감 수요 증가로 관련기업들도 새로운 시장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표출원은 상품시장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성인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장난감 상표출원도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며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