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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감금 혐의’ 이화여대 학생 3명 소환통보
-소환통보 학생 3명 모두 재학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본관에서 점거 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의 ‘감금’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주동자로 꼽힌 학생 3명에게 소환 통보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이화여대 학내 분규로 인해 교수 및 교직원 5명에 대한 감금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소환이다.

서대문경찰서는 22일 감금을 주도한 것으로 특정된 주동자 3명에게 이날 오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출석요구서를 보낸 3명은 모두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구출작전 도중에 있던 물리적 충돌 등의 문제보단 ‘감금’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지 여부는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22일) 오후 있는 1차 출석 통보 이후 통상 1주일간 자진 출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응하지 않을 경우 2ㆍ3차에 걸쳐 추가로 출석통보를 하는 것이 관례”라며 “(강제 구인 등)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때에 맞춰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소환 통보 이후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입장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의 주도로 결집된 것이 아니라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이화인들이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모인 것인만큼 경찰이 찾으려고 노력하는 ‘주모자’가 없다”며 “우리 모두가 주모자이며 경찰은 책임을 뒤집어 씌울 인물을 특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이화여대 재학생 및 졸업생 200여명은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에 들어갔다.

당시 학교 평의원회 교수, 교직원 등 5명은 본관에서 나오지 못하다가 경찰의 본관 진입 끝에 46시간 만에 구출됐다.

이후 서대문서는 학생들의 감금 혐의에 대해 인지 수사에 돌입했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의 ‘처벌 불원’ 탄원서에도 “원칙대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2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농성 당시 경찰 출동 신고가 23번 들어왔다”며 “당시 학교 안에 있는 교수 등이 23차례 112 신고를 했고 화장실에 갈 때도 따라다니는 등 실제로 감금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수사를 중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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