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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車생산거점 중국서 멕시코로] “국내車업계 현지합작등 파트너링 필요”
-KOTRA, 멕시코 진출전략 제시
-美와 인접·임금경쟁력등 장점
-산업별 클러스터 적극 활용
-멕시코 정부정책 통한 기술협력


멕시코가 중국에 이어 차세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관련 코트라(KOTRA)는 멕시코 지역에 한국 업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KOTRA는 ‘멕시코 제조업 경쟁력 분석과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효과적인 멕시코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멕시코는 세계 7위, 중남미 1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로 생산량이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10만대였던 차 생산량은 2014년 340만대, 2015년 360만대까지 치솟았다. 그외 멕시코가 중국 대비 임금이 87% 수준(2014년 기준)이라는 점도 글로벌 차 생산기지로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인 미국과의 지리적인 인접성, 4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도 장점이라고 KOTRA는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중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 있던 생산기지를 멕시코로 옮기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한국의 경우 이미 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진출해 공장을 짓고 주력 차종을 판매, 수출중이다.

멕시코 내에서도 기존의 북부 마킬라(조립공장) 지역 위주에서 최근에는 중부와 중서부 지역으로도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생산모델도 기존의 단순 소형차 위주에서 아우디, 인피니티 등 고급형, 전기차(포드 모델 E)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포드의 경우 2004년 이후 미국 공장 신설보다는 멕시코에서의 생산비중을 확대해 가고 있다.

그러나 현지 부품업체의 기술 부족으로 고부가가치 부품은 여전히 전체 수요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공장 신설 ‘붐’에 따른 인프라 구축 수요도 높은 편이다.

KOTRA는 이같은 수요를 겨냥하면,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의 멕시코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진출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안했다. 방법은 ▷현지 합작투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 파트너링 노력 ▷멕시코의 산업별 클러스터 활용 ▷멕시코 정부의 기술육성 정책을 활용한 기술협력 등 3가지다.

특히 고부가가치 부품의 현지 직접조달 비율을 높이려는 글로벌 기업의 최근 추세에 맞춰, 적극적 파트너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OTRA는 “최근 멕시코에 공장을 둔 북미 자동차 메이커는 협력업체 발굴시 멕시코 공장 보유여부를 확인하는 경우가 늘고있다”며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현지 업체와의 합작으로 진출 초기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 발달해 있는 전자, 가전, 항공, 소프트웨어 등 다른 산업과의 협력도 고려할 점이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멕시코 첫 산학협력센터인 카이(CCAI) 등 한-멕 정부간 기술협력 합의사항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병권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중남미 경기침체 중에도 멕시코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과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술협력 등 글로벌 관점에서 멕시코는 물론 세계시장을 보고 내실 있는 진출 전략을 짜야할 때”라고 밝혔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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