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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우병우 아들 꽃보직 연결고리”
더민주 표창원 의원 의혹 제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전방위적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수사를 요청한 가운데 우 수석 아들인 의경이 꽃보직 혜택을 받는 과정에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19일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질의 자료를 통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재직 기간 중 우병우 수석 아들이 당시 서울청 경비부장으로 근무하던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의 운전병으로 배치됐다”며 우 수석 아들의 꽃보직 혜택에 이 후보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 파견돼 근무했다. 이중 약 4분의3 가량인 2015년 1월부터 경찰청 차장으로 발령나기까지 우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 근무하며 치안관련 정책 수립과 추진 지원 업무를 맡았다.

경찰이 의경 행정대원의 전보를 부대에 전입한지 4개월 이상 지났을 때 가능하도록 한 ‘경찰청 의경 선발 및 배치 시행계획’을 어기면서 우 수석 아들(우 수경)이 운전병으로 배치된 것도 이 무렵이다. 우 수석 아들은 지난해 2월 입대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로 배치됐고 7월3일에는 ‘업무 지원’ 형식으로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배치됐다. 규정을 어기고 자대 배치 두 달여 만에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부속실 운전병이 된 것이다.

경찰은 우 수경의 배치 과정에 대해 “알음알음으로 추천받았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추천경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특별감찰관실은 우 수경이 서울청으로 전출될 당시 이상철 당시 서울청 차장이 “우 수경의 인사 발령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부속실 보고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집중 추궁해 왔다.

표 의원은 “이 모든 과정이 이 후보자가 비서관으로 재직할때 일어났던 사안”이라며 이 후보자가 우 수석 아들 특혜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우 수경의 배치 과정에 대한 특별감찰관실의 자료 요청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며 제출을 미뤄 논란을 키웠다.

특별감찰관실은 감찰 개시 직후인 7월말 30건의 자료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중 10건만 제출한 상황이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 등 국회의원이 요구한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경찰이 우 수경이 운전병에 배치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배후 인물을 감추기 위해 지연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전체 경찰경력 중 37%가 청와대 파견 경력”이라며 19대 대선 과정에서 경찰총수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33년 6개월의 경력중 12년 3개월을 청와대와 관련된 보직으로 재직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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