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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삼성증권 지분 19.16% 취득…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 솔솔
[헤럴드경제] 삼성생명이 금융계열인 삼성증권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화재로부터 삼성증권의 발행 주식 613만2246주를 2342억여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은 날의 다음 날이며, 취득 후 지분율은 19.16%(1464만5770주)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을 전량 인수키로 한 바 있다. 잇달아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상장회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보험영업 사업 시너지 확대와 보험자산 운용 수익 제고를 위한 취득”이라며 금융지주회사전환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가 결국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부문과 삼성전자 및 통합삼성물산 중심의 실물사업부문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 카드, 보험은 삼성생명 아래로, 사업주력부문은 삼성전자 아래로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 경우 통합삼성물산이 가진 삼성생명 지분 19.3%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7.2%를 정리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가가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은 0.6%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통해 오너의 지분율을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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