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최근 한우 가격의 상승세를 틈타 3등급 한우를 1등급으로 둔갑시키는 등의 양심불량 한우판매업소를 적발, 행정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약 3주간 정육식당 내 한우판매업소 30곳을 점검한 결과, 낮은 등급의 한우를 높은 등급으로 판매한 업소(6곳)과 식육 종류ㆍ등급ㆍ부위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업소(9곳) 15곳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점검은 시와 전국한우협회 미스터리쇼퍼단의 민ㆍ관 합동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 ▷원산지ㆍ등급ㆍ부위 등 표시사항 준수여부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목적 진열ㆍ보관 ▷냉동제품을 해동해 보관ㆍ판매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했다.
이번 점검으로 적발된 관악구 A업소의 경우엔 3등급 한우꽃등심과 한우안심 등을 1등급 한우로 표시, kg 당 약 5192원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시는 A업소를 포함한 위반식당 15곳 중 10곳에 영업정지를 내리는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취할 예정이다.
시는 허위표시 위반 업소를 근절시키기 위한 축산물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 등의 개정도 추진한다. 또한 ‘해당 산지 한우를 취급하지 않으면서 간판 등에 유명지역 브랜드 한우명칭을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한 업소(4곳)을 발견함에 따라, 법에 맹점을 보완할 수 있는 관련 법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김창보 시 시민건강국장은 “한우등급 표시제도는 소비자와 농가 모두를 위해 정착돼야 한다”며 “유관 단체ㆍ협회와 협력관계를 강화해 양심불량 업소를 퇴출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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