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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물된 인천 송도 일대 중고차업체 불법컨테이너ㆍ폐차장
-송도관광단지 ‘개발’ 저해 주범…인천시, 큰 고민거리 떠올라

-10년 이상 방치 ‘도시미관’ 해쳐 철거 및 이전 대책 마련 시급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시 연수구 송도관광단지 일원에 산재한 중고차 수출업체 불법컨테이너 블록들과 자동차 폐차장이 이 일대 관광개발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더욱이 송도관광단지 일원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관광 ‘테마파크’와 아파트 조성을 시작으로 과거 수도권 최대의 관광명소였던 송도유원지를 능가하는 인천시의 야심찬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개발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곳에 방치된 불법컨테이너 블록들과 폐차장 때문에 송도관광단지 개발 조성에 큰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원활한 송도관광단지 일원 개발을 위해서라도 인천시 등 관련당국은 오랜 기간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상당수의 불법컨테이너들과 폐차장을 이전하거나, 철거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인천시와 인천시 연수구청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194 일원 송도관광단지는 현재 5개 블록으로 조성돼 있다.

이 일대는 인천항에서 가까운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지난 2000년대부터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마구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 컨테이너들은 가설건출물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설치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638개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할구청인 연수구청의 자진철거 요구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설치된 4블록 내 296개의 불법컨테이너들은 지난 7월 자진철거했다. 4블록은 도시계획시설(유원지) 부지로서 타용도의 가설물 설치는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1~3블록에는 342개의 불법 컨테이너들이 10년 이상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불법 컨테이너 자진퇴거와 관련해 토지주(인천도시공사)와 소송중에 있다.

또 3블록에는 1만3000평 규모의 자동차 폐차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는 차량을 해체한 각종 부품들이 산재해 있어 불법컨테이너와 함께 주변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다.

4블록만이 유독 컨테이너를 자진철거했지만, 이는 연수구청의 일시적인 행정일뿐, 나머지 10년 이상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1~3블록 내 불법 컨테이너들과 폐차장 때문에 송도관광단지는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장 인천시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진행중인 송도 옛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 49만9575㎡ 규모의 도심형 복합테마파크인 ‘부영송도테마파크’가 아파트 건립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사업비 7200억원이 투입되는 부영송도테마파크는 과거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였던 송도유원지를 능가하는 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고차 수출업체가 산재한 1~3블록 내에 있는 불법 컨테이너 및 폐차장이 장기간 존재하는 한 관광 개발사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 컨테이너 블럭들로 인해 부영송도테마파크 인근에 조성되는 아파트 분양에도 큰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수구청 관계자는 “관광단지로 지정된 1~3블록 내에 방치한 불법컨테이너들을 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자진철거를 연장해 달라는 법정 소송에서 우리구가 패소해 오히려 가설건축물 인ㆍ허가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인천시의 용역으로 진행중인 인천발전연구원의 송도관광단지 개발 연구결과가 나와봐야 앞으로의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송도관광단지로 지정된 1~5블록은 당초 계획대로 개발이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이면 다시 ‘유원지’ 부지로 돌아오게 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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