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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강세 지역 잡아가는 힐러리, 승리 속단은 금물…“민주당 유권자 투표율 낮을 수 있다” 지적 제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에서도 점차 득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를 시시각각 위협하고 있다. 민주당은 반색을 표하고 있지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지층 성향상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지지율로 승부를 판가름하기는 어렵다는 경고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트럼프의 잇따른 실책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 주에서 힐러리가 득을 보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가 대표적이다.

조지아주는 1992년 빌 클린턴의 승리 이후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긴 적이 없다. 애리조나주는 지난 대선 동안 10번 중 9번은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줬다. 그야말로 공화당의 표밭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중립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힐러리가 트럼프를 1.8%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 차이가 4% 포인트로 커진다.

RCP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는 힐러리가 다소 뒤지고 있지만 0.3% 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민주당은 반색이다. 한 민주당 여론조사요원은 “만약 우리가 애리조나를 석권하면 대선 경쟁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뻐하긴 이르다는 경고가 나온다. 힐러리의 우위는 현재 지지자들이 모두 투표장에 나가는 상황을 전제하고 있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유타주 지부의 마커스 스티븐슨은 “민주당의 핵심은 미혼 여성, 젊은층, 소수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인구 비율은 늘고 있지만, 투표는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과거 대선 사례를 거론하며 여론조사 결과 우위에도 힐러리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드레이크대학교의 데니스 골드포드 정치외교학 교수는 1988년 8월 마이클 듀카키스가 조지 HW 부시를 두 자릿수 지지율 차이로 앞섰지만 결국 졌던 것을 들며 “아직 (지지율은) 얼어붙지 않았다.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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