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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쇼’ 자원봉사자ㆍ 식량부족까지…리우, ‘최악 올림픽’ 오명얻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남미 개발도상국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인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기에 놓였다. 부실공사ㆍ치안 불안에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노쇼’(no-showㆍ나타나지 않음)와 식량 부족 등 대회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우 올림픽에 참석하기로 한 자원봉사자의 20%만이 실제 대회운영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쇼’는 브라질 올림픽운영위원회의 미숙한 대응때문에 발생했다. 스페인 출신의 에디라마 무손스는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자원봉사자 합격통지를 받았으나 이후 별도의 지침을 받지 못해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 무손스는 지난 10일 돌연 리우 올림픽 조직위로부터 “골프경기를 도와달라”는 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 올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석할 예정이었다는 사람들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격통지 이후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마리오 안드라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문제는 우리가 세심히 조정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장 대부분이 방문객ㆍ관광객의 음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들이 경기장 내 음식점이 부족해 경기를 놓쳐가면서 한시간 넘게 줄을 서거나, 줄을 서더라도 음식이 떨어져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대해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경기장을 떠나 식사를 해결하고 오면 된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빈축을 샀다. 조직위는 푸드트럭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다이빙 경기가 열리는 마리아 렝크 아쿠아틱 센터의 물이 녹색으로 변해 화제가 됐다.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10m 플랫폼에 출전한 선수들은 녹조에 다이빙을 해야 했다.

원인규명에 나선 조사위는 “녹조현상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다이빙 풀을 이용하면서 수중에 녹아있는 화학물질 농도가 바뀌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안 문제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올림픽 기자단을 태운 차량에서 창문 2개가 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와 리우 경찰은 버스가 돌에 부딪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탑승객들은 버스가 총에 맞은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여성 야구매체 ‘훕피드’(Hoopfeed.com)의 특파원인 리 마이클슨은 “승객들이 외치기 전에 버스가 갑자기 후진했다”라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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