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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 다툼’ 실타래 푼 박삼구 회장…금호타이어 인수ㆍ그룹재건 올인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7년간 지리하게 끌어오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의 ‘형제 갈등’이 지난 11일 금호석화 측의 전격적인 소 취하로 마무리되며 큰 짐을 덜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를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그동안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두 그룹 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제 박삼구 회장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필생의 숙원인 그룹 재건이다. 그리고 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금호타이어와 금호고속 인수전이다.

우선 금호고속의 경우 부족한 인수대금 1500억원 중 금호터미너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 이를 헤지펀드 등에 매각해 자금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하며 인수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다.

문제는 금호타이어다.

다음달로 예정된 금호타이어 매각 공고이후 오는 11월께 예비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1조원대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이다. 금호그룹 단독으로 실탄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화해를 통해 박찬구 회장이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백기사로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금호아시아나 측에선 “그런 논의도 계획도 현재로선 오간 것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그룹 재건 차원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사실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금호석화 측 역시 이같은 공동인수설에는 선을 긋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형제간 화해 분위기로 그런 추측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으로선 공동인수 검토하고 있거나 얘기가 오간 부분은 없다”고 못박으며 “다만 금호아시아나 측에서 제안이 온다면 생각은 해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여운을 남겼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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