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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동안 4번이나…美, 놀이공원서 또 어린이 추락사고 발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난 5일 사이 미국 놀이공원에서 어린이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4차례 발생해 미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CNN방송은 11일(현지시간) 휴가철 놀이공원을 찾는 가정이 증가한 만큼, 당국과 놀이공원 업체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던 남자 어린이 한 명이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아이덜와일드와 소크존 놀이공원의 대변인은 남자 어린이가 형과 함께 오래된 목조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떨어져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놀이기구는 1938년 지어진 것으로, 놀이공원의 주변의 산 위의 숲속을 오르내리고 회전할 수 있다. 안전벨트는 별도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에는 테네시주 그린빌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관람차를 타던 6살, 10살, 16살 소녀가 9~13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6살 소녀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지난 7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 시티의 슐리터반 워터파크에서는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워터슬라이드 ‘페어뤽트’를 타던 10살 소년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날 오하이오주의 놀이공원 시더포인트 ‘탑스릴드래그스터’의 열차 중 하나가 끊겨 10대 탑승자 두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의 ‘미 전역 어린이병원’에 따르면 미국 내 놀이공원에서는 연평균 4423건의 부상자가 발생해 하루 20명 가량이 경상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미 전역의 놀이공원과 물놀이공원에서 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고, 이중 3만 명은 18살 이하였다.

미 조사당국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탈 때 안전장치가 잘 설치ㆍ장착됐는지 확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연방법은 이동식 놀이공원만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놀이공원은 대부분 주 단위 규제만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놀이공원을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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