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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사우디 산유량 사상 최고치 기록…폭염ㆍ점유율 경쟁 맞물린 결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이 7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수요 충족 필요성과 점유율을 사이에 둔 산유국들과의 경쟁 관계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산유량은 1일 평균 1067만배럴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에 비해 1일당 12만3000배럴씩 더 많아진 꼴인데다 지난해 6월 경신된 최고 기록인 1056만배럴도 넘어섰다.

사우디는 본래 여름에 석유 수요가 크게 늘기는 한다. 더운 날씨 탓에 냉방을 위해 석유 필요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7월 사우디 일부 지역은 50℃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우디의 공격적인 석유 생산에 경쟁 산유국들은 사우디를 주시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 수요가 줄어들어도 현재의 산유량을 비슷하게 유지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지는 않을지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날씨가 변하면서 실제로 산유량이 줄었다. 9월에는 1일 생산량이 평균 1020만배럴이었다.

지난주 사우디가 아시아 고객들을 상대로 수출가를 낮춘 것도 의심의 눈길이 날카로워진 이유 중 하나다. 고객 확보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여타 경쟁국에, 서방 제재 해제로 올해 초 이란까지 석유 시장에 뛰어들면서 한층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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