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샌더스도 집이 세 채… 6억짜리 별장 구입에 논란 일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골수 좌파로 가난한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민주당(버몬트) 상원의원이 6억 원짜리 여름 별장을 구입한 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버몬트 주 지역지인 세븐데이즈는 샌더스가 버몬트의 섐플레인 섬에 57만5000 달러(약 6억3200만 원) 짜리 여름 별장을 구입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별장은 1800평방 피트(약 50평) 넓이로, 침실이 4개 있고 섐플레인 호수와 마주하고 있어 풍광이 좋다.

샌더스의 부인 제인 샌더스는 “우리 가족은 1900년 이후 메인 주에 호숫가 집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갈 시간이 없었다”며 “우리는 마침내 그것을 팔았고 덕분에 섬에 오래 전부터 바라왔던 한 곳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샌더스 가족들에게 정도가 지나친 휴가지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샌더스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왔던 이들은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는 자신이 낸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평생을 진보 운동에 헌신해 온 샌더스는 기득권층과 부유층을 비판하고 분배 정의 실현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의 지지자들은 주로 가난한 청년층이었고, 그들은 있는 돈 없는 돈을 쪼개 소액 후원으로 샌더스의 힘이 돼 주었다.

WP는 “사회주의와 부동산 분산 포트폴리오는 명백하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샌더스는 이번에 구입한 별장 외에도 워싱턴DC에 연립주택을 가지고 있고, 버몬트 벌링턴에도 또 다른 집을 보유해 총 세 채의 집이 있다.

반면 한 네티즌은 “샌더스는 정치권에서 반세기 가량 일해왔는데 이 정도의 집은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사람들의 비판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