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경찰서는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 혐의로 A(75·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6시쯤 원주시 자택에서 남편 B(74)씨가 화장실 전등을 교체하려다가 넘어져 다치자, 방 안에 있던 둔기로 남편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평생 욕설을 하고 나를 때리고 무시한게 가슴에 맺혔고, 병원비도 많이 나올 것 같아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A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전등을 교체하다가 넘어져 다쳤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남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숨진 B씨의 머리에 난 상처 등 현장 감식을 벌인 경찰이 방안에서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찾아내자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결국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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