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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로 유럽행 예정인 부모들, 자녀 보낼 ‘학교’ 태부족 사태에 고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현실이 된 브렉시트에 영국을 떠나야 하는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아이들을 교육시킬만한 좋은 학교에 자리가 많지 않은데다 영어로 하는 수업도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브렉시트와 함께 런던을 떠날 준비 중인 금융인들이 아이들의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고심중에 있다고 10일 전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중심지 이동 가능성에 따라 파리, 프랑크푸르트, 더블린, 암스테르담 등은 각각 자신들이 지닌 금융업 인프라에 대해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근무지를 옮기는 금융인들의 자녀 교육이라는 중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유럽 주요 도시 학교에 영국을 떠나는 아이들을 받아들일 만한 자리가 충분하지 않다. 파리에는 다수의 국제 학교들과 두 언어를 병용해 수업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이러한 학교들은 대체로 수용 가능 인원이 많지 않다. 브렉시트 후 유입 인원을 받아들이기에는 공급량이 지나치게 적다.

프랑크푸르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파리보다 국제 학교의 수는 더 적다. 총 네 곳의 국제 학교가 있고, 두 언어 병용 수업을 제공하는 사립 학교들이 몇몇 있는데 지금도 수요가 넘친다.

이주민들의 프랑크푸르트 정착을 돕는 다니엘라 부스텐버그는 “유입 인원이 생기면, 빠듯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 국제 학교 관계자는 “수용력에 있어서, 우리는 이미 한계다”고 말했다.

외국어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싶은 이들에게는 아일랜드 더블린이 최고의 대안 중 하나이지만 이 곳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아일랜드의 학교들이 대부분 가톨릭계 학교들이라 종교와 무관한 학교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합한 선택지다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정부와 학교들은 대응에 나섰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두 언어 병용 수업을 가능한 많이 개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렉시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나마 각국 정부와 학교들은 준비 시간을 벌었다. 테리사 메이 신임 총리는 올해까지 EU와 탈퇴 공식 협상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2017년에도 협상 시작이 쉽지 않으며 2018년에 가서야 리스본조약 50조 발효와 함께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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