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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미래교사 양성 위한 변화들
우리나라 교사의 질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수학ㆍ과학교사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적은 보수와 불안정한 지위로 인해 이직률이 높은 직업에 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교직은 가장 안정된 직업의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교원양성대학은 우수한 인재들이 경쟁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교사가 되기 위한 임용고사의 경쟁률도 매우 높으며 특히 중등교사 임용을 위한 경쟁은 매우 치열한 상황이 오래 계속돼 왔다. 하지만 이렇게 우수한 자원들이 어려운 경쟁을 뚫고 교직에 입직한 후에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임교사들과 면담을 해보면 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장애요인과 어려움으로 인해 본인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가 최근에 수행했던 연구에 의하면 신임 교사들이 발령 초기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부분은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와 상담,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스스로 전문성을 계발하는 역량과 교과지도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토로하고 있다. 초임교사가 발령을 받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상황은 아주 오래된 과제다. 이와 더불어 지능정보사회의 도래와 학교교육의 미래 전망과 관련해 미래 교원의 새로운 역할 규정에 따른 제도적 변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원의 양성, 자격, 임용, 연수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우선 교원의 양성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미래 교사에게 요구되는 교육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의 개편이 필요하다.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예비교사가 갖추어야 할 이론적인 지식과 실천의 원리에 더 충실하게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또 이론적 기반을 체화할 수 있도록 교육실습 기간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대학의 교육과정만으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 지식을 모두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수업의 역량이나 생활지도와 상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로 채용된 이후 상당 기간에 걸쳐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연수가 필요하다. 초임교사에게는 1년 이상의 기간을 설정해 집중적인 연수를 통해 실무 역량을 기르고 학교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사로 채용된 이후에 수업지도와 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해 현장에서의 집중 연수가 필요하다. 생활지도와 상담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위(wee)센터’에서 일정 기간 연수를 받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교사 자격 체제도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교원양성대학에서 정해진 교과를 이수하면 무시험으로 자격을 취득해 평생 유지되는 제도는 이제 개선이 필요하다.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법률로 규정한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격을 갱신하도록 하는 제도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자격의 갱신을 위해서는 교육경력과 전문성 계발 노력 등의 기준을 충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학교 환경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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