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손에 쥔 김우진이 승리의 비결이 ‘운’이 아닌 ‘노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으면 하루에 600발까지 쐈다며 연습량을 강조했다.

김우진과 구본찬, 이승윤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전에서 미국을 세트점수 6-0으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우진은 다량의 연습이 승리로 이어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미국 기자가 김우진에게 ‘원숭이띠인데, 올해가 원숭이의 해라서 운 좋게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김우진은 “절대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숭이의 해라서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다. 운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런던 때도 준비를 열심히 했지만 여러 가지 변수 때문에 우리가 원하던 성적을 얻지는 못했다”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치밀하고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오늘 이런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혀 그간의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다른 미국 기자가 ‘한국 남자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루에 평균 700발씩 쏜다고 들었는데, 실제 하루 연습량이 어느 정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숫자를 자세히 세보지는 않았는데 하루에 400발, 많으면 600발까지 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리우=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우진은 7월에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한 훈련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명이 환히 켜진돔구장에서 실제 경기와 비슷한 환경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나온 훈련이었다.

김우진은 이에 대해 “지금과 상당히 비슷했다. 관중들도 많고. 중압감도 심했다. 돔구장 라이트가 여기의 야간 조명과 흡사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