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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첫 천만영화 된 ‘부산행’…흥행 비결은
[헤럴드경제] ‘부산행’이 올해 개봉영화 중 첫 10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 외화 포함 18번째로 천만 영화의 영예를 안게 되면서 흥행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영화 배급사인 뉴(NEW)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9분 기준 ‘부산행’의 누적 관객 수가 1000만661명으로 집계됐다. 관객 동원 ‘속도’도 기록적이다. 개봉 19일째 천만 영화에 등극해 역대 개봉 12일째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명량’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남다른 흥행 기록에 인기 비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우선 ‘공감’ 코드가 한 가지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의 주된 무대인 열차 객실과 열차 밖 재난 대처 상황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딸과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공유)와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남편(마동석)의 모습부터, 자신의 목숨을 위해 다른 사람을 좀비의 희생양으로 밀어내는 악역(김의성)까지 현실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담았다.

좀비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정부의 모습도 현실을 닮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잘 대처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만 반복해 전달한다.

사실적인 좀비 캐릭터 구현 또한 성공 요인으로 거론된다. 영화 내에서 첫 등장하는 좀비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심은경의 공이 컸다.

영화의 순 제작비는 85억원 선으로 할리우드 좀비영화의 제작비와 비교하면 저예산 영화에 속하지만 좀비들의 실감 나는 분장과 사실적 움직임이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꺼번에 등장해 좀비를 연기하는 단역배우들의 경우도 각각의 분장과 동작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흥행 열풍에 관객층도 확대되고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배급사 뉴(NEW)의 관계자는 “개봉 초기에는 주로 젊은이들이 극장을 찾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족 영화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 단위 관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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