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리우 올림픽이 5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미국이 대회 안전과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 정보요원 1000명 이상을 현지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최근 입수한 미국 정보기관의 극비문서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활동하는 전문 정보분석 요원 800명과 현장 요원 350명 등 약 1150명에 이르는 첩보원들이 현지에서 미국과 브라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돕고 있다.

또 미국 특수전사령부 소속으로 고도로 훈련된 미국 해군과 해병대 특공대원 12명 이상이 리우에 배치돼 브라질 연방경찰, 브라질 해군과 함께 합동 작전을 펴고 있다고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BC 방송이 전했다.


미국은 자국 내 17개 정보기관을 망라해 ‘올림픽 감시’ 팀을 지난해 말 발족하고 쉬는 날 없이 24시간 경계 체제로 올림픽의 안전을 대비해왔다.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래 이 조직의 선도 노릇을 해온 감청기관 미국 국가정보국(NSA)이 올림픽 감시팀을 주도하고, 중앙정보국(CIA), 비밀경호국(SS), 연방수사국(FBI), 첩보 위성을 띄우는 국가정찰국(NRO), 지형 정보를 분석하는 국립지리정보국(NGIA) 요원들이 가세했다.

특히 도ㆍ감청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축적한 NSA는 올림픽 주최국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ㆍ공유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첩보원들은 리우에서 잠재적인 테러리스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샅샅이 살피면서 브라질의 컴퓨터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현재 브라질에 대테러전담 요원을 보낸 나라는 미국을 포함해 51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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