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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 각료 20명 중 15명 야스쿠니파…1명 빼고 우익모임 소속
우경화 결정판…韓·中, 유감 표명



[헤럴드경제]지난 3일 개각을 거쳐 새로 출발한 아베 내각의 각료(아베 신조 일본 총리 포함) 20명 중 15명이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내각 인사들보다 2명 많아졌다. 이외에 우익성향의 의원모임에 소속된 각료는 19명에 달했다. 

헤럴드경제가 새로 출범한 아베 내각의 각료 20명을 조사한 결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소속인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을 제외한 집권 자민당 소속 19명 전원이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신도(神道) 정치연맹 국회의원 간담회’, ‘다함께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등 3개 우익 성향 의원 모임 중 한 군데 이상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개각을 통해 새롭게 내각에 들어온 각료 8명 중 5명이 세 모임에 이름을 모두 올렸다. 특히, 아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세 모임에 모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두 개 모임에 이름을 올렸고, 가네다 가쓰도시 법무상은 신도정치연맹 국회의원 간담회 1곳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일본 수상관저]


아베 내각 각료들은 꾸준히 야스쿠니 신사 춘계 대제와 추계 대제,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신사를 찾아 참배해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은 종전 70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 15일뿐만 아니라 2014년 8월 15일과 춘ㆍ추계 대제 모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그때마다 측근을 통해 공물료를 납부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 모임은 지난해 야스쿠니 춘계 대제 때 106명, 추계 대제 때 71명, 종전 기념일에는 67명이 집단 참배했다.

전쟁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은 그때마다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일본은 문제가 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사를 찾을 때마다 이들은 “국책이라는 이유로 전쟁에 나가 순국한 사람들에 국한해 영혼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될 없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방위상에 발탁된 이나다 도모미는 지난 2006년 ‘윌’(Will)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 없음’(不戰)을 맹세하는 곳이 아니라, ‘조국에 무슨 일이 생기면 뒤따른다‘는 맹세를 하는 곳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나다는 오는 1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에 관해 “마음의 문제다. (참배하러) 간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가야 한다거나 가지 말아야 한다든가 하는 얘기를 할 일이 아니다”며 “아베 내각의 일원으로서 적절히 판단해 행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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