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동아대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 열린 한 총장의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국회의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허남식 위원장, 학교법인 동아학숙 정휘위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취임식의 진행 순서에는 내ㆍ외빈 소개와 그들의 축사가 없었다.
연단에 오른 한석정 총장은 취임사에서 “융합적 학사운영을 추진하고 행정조직 경량화, 대학자원의 효율적 배분에 힘써 교학, 입학 등 캠퍼스 내 모든 분야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교육 중심 대학’과 ‘동아문화 창달’ 이라는 두 가지 정책 방향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지역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총장 취임의 축사에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총장실 청소를 맡은 환경미화원과 캠퍼스 경비원,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 등은 영상을 통해 한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내외 귀빈들의 축사 대신 직접 학교에 다니는 이들이 축사를 한 것은 평소 겉치레를 싫어하는 한 총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 관계자는 “겉치레를 빼자는 한 총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후 동아대 음대 교수와 재학생의 축하무대로 취임식은 끝났다. 이후 오찬은 구내식당에서, 기념품은 수건 한 장이 전부였다.
한편 한 총장(63)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볼스테이트 대학 사회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학 사회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3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임기는 2020년 7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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