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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가족 4명 사망사고] 마지막 순간까지 아기들 걱정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기, 아기, 아기 어떡하나”

일가족 5명이 탄 차량이 트레일러와 충돌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급박한 사고 순간에 조부모와 아이 엄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어린 두 아이의 안위를 걱정하며 보호하려고 했다.

2일 오후 12시25분께 부산 남구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한모(64)씨 부부와 출가한 딸, 각각 생후 3개월, 세 살이 된 외손자 2명을 태운 한 씨의 SUV 차량이 트레일러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한씨의 아내와 출가한 딸, 3살, 1살 어린 남매가 숨지고 운전을 했던 한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경찰이 이날 공개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게 한다.

영상 속 평온했던 차 안은 사고 14초 전, 운전자 한씨의 “차량이 왜 이렇냐”라는 외침과 함께 긴박함이 흘렀다. 차량 엔진이 ‘윙∼’하는 소리를 내며, 차체가 흔들렸다.

비명이 터지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할머니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아기, 아기, 아기”라며 손자를 챙겼다.

엄마 한씨의 “아기”라는 다급한 외침도 영상에 담겼다.

충돌 직전 할아버지 한씨도 “아기, 아기, 아기, 어떠하나”라며 안타깝게 울부짖는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씨는 현재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이 모두 사망한 사실을 안 뒤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 속 사고 차량의 엔진 이상음 등 결함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과수에 차량을 보내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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