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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지친 피부, 냉온찜질 병행하면 ‘탱글탱글’
휴가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아무리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도 실내에 있을 때 보다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강한 자외선은 잡티와 기미, 주근깨의 원인이 된다.

또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엘리스틴이란 피부탄력 섬유소가 노화돼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바닷가의 소금기와 땀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휴가가 끝난 뒤에는 피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출처=123RF]

햇볕을 지나치게 많이 쬐어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뒀다가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얼굴은 바깥에서 돌아온 직후 찬물로 세수를 한 뒤 얼음찜질로 열기를 가라앉힌다. 그리고 매일 저녁 깨끗이 세수를 한 뒤 수렴화장수를 화장솜에 충분히 적셔서 10~15분 정도 광대뼈 근처와 콧등에 얹어두면 좋다.

강한 자외선을 쬐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해 주근깨는 더욱 도드라지고 기미는 짙어진다. 태닝한 피부는 원래 색으로 돌아오면서 얼룩이 생겨 흉해진다. 더위와 땀으로 지친 피부는 탄력 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 보인다.

이럴 땐 냉온의 타월로 번갈아 찜질을 한다. 모세혈관이 수축ㆍ이완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늘어진 피부가 생기를 되찾게 된다. 타월 이용 후에는 수렴마스크(토닝로션을 화장 솜에 적셔 양볼, 코, 턱, 이마에 올려놓는 것)를 실시한다. 수렴마스크는 늘어진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를 탄력있게 한다.

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해수욕을 즐기고 난 뒤에는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남아 있는 염분을 충분히 씻어내고 청결제를 사용해 샤워하는 것이 이후 피부 트러블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자외선 노출로 유발되는 일광화상은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생겼다면 더욱 난감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야외 활동은 높은 기온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되고, 특히 물놀이 때 피부로부터 수분 소실이 가속화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피부 방어벽인 표피층이 기능을 상실해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건조해진다. 염분기가 있는 바닷물, 소독제가 함유된 수영장 물까지 더해진다면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이같은 급성 트러블은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낯선 환경과 자외선으로 인해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단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만성 여드름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붉은 기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를 하거나 가벼운 피부스케일링이 도움 된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름 휴가 후 강한 자외선과 환경변화,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갑자기 심한 피부 문제가 생겨 골머리를 앓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런 급성 피부 문제는 방치나 자가진단보다 빠른 치료가 이뤄져야 색소침착, 만성여드름으로 남지 않으므로 1~2일 후에도 진정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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