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같은 출발 다른 행보…디젤 출시한 SM6, 하이브리드 내놓은 말리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르노삼성의 SM6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파란을일으킨 모델이다. 저마다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성능으로 단번에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며 무서운기세로판매량을늘렸다.

그런 점에서 상반기 SM6와 말리부는 비슷한 모습으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두 모델의 방향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SM6와 말리부는 모두 가솔린 엔진 기반으로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말리부는 하이브리드를, SM6는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각기 다른 엔진 라인업을 확대한 두 모델이 하반기 진검승부를 통해 최종 승부를 어떻게 낼지 주목된다.

SM6는 사실상 한체급 아래인 SM5의 디젤 모델을 대체한다고 볼 수 있다. SM5 디젤은 지난해 10월 유로5에서 유로6로 넘어오지 않고 단종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생산이 전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SM6가 SM5를 대체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디젤 모델 만큼은 SM6가 SM5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6 디젤

대신 SM6 디젤을 통해 상반기 기세를 중형 디젤 세단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표적인 중형 세단인 쏘나타는 올 상반기 1976대, K5는 2660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1일부터 디젤 모델 ‘SM6 dCi’ 판매에 들어갔다. 1.5 dCi(Direct Common-rail Injection) 엔진은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26개 차종에 장착된 바 있다.

복합공인연비 17.0km/ℓ에 연간 1만7000km를 주행할 경우 SM6 dCi의 주유비는 12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한국지엠은 말리부 출시 때부터 디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황준하 한국지엠 파워트레인부문 전무는 앞서 “신형 말리부에 디젤 엔진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됐었지만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회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당분간은 신형 말리부 디젤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황 전무는 “기술적으로는 언제든지 디젤 엔진 개발에 착수할 수 있지만 현재는 회사 차원에서 디젤 모델을 준비하지 않기로 해 개발에 돌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리부 하이브리드

대신 말리부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엔진을 추가했다. 차량은 1.8 SI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모터가 장착돼 시스템 최고출력 182마력의 힘을 구현한다. 엔진만의 최고출력은 124마력(ps), 최대토크는 18.0kgㆍm이며, 모터 최고출력은 각각 93.5마력, 106.1마력이다.

최대 60kW의 전기 출력을 바탕으로 최고시속 88km에 도달할 때까지 순수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별도의 냉매 관리가 필요 없는 공냉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볼트에 들어가는 볼텍(Voltec) 기술이 활용됐다.

그렇다고 SM6와 말리부가 공통점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두 모델 모두 쏘나타와 K5와의 경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대신 SM6는 쏘나타, K5 디젤 모델과, 말리부는 쏘나타, K5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 상반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248대, K5 하이브리드는 2261대 판매됐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