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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형제 매번 참석 자유토론…통순대핫바·래퍼 등 탄생 산실
진주햄 혁신기구 ‘신상품위원회’는


진주햄이 지난해부터 출시한 신제품 ‘육공방 소시지’, ‘래퍼’, ‘통순대핫바’, ‘생소시지’의 공통점은 모두 ‘신상품위원회’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신상품위원회’는 지난해 2월 마케팅팀에서 제안해 정식 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매달 마지막주 목요일에는 2~4시간에 걸쳐 신제품 아이디어와 콘셉트, 상품화된 제품의 품질평가,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이 논의된다. 토론시간에는 직급이나 직위를 따지지 않고 직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발표한다.

박정진 사장과 박경진 부사장은 지금까지 신상품위원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신상품위원회가 진주햄 혁신의 산실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박정진ㆍ박경진 두 형제가 경영을 시작하면서부터 진주햄에 혁신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963년 창립한 진주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어 장년층에 인지도가 높은 반면, 젊은층에는 다소 오래된 회사라는 느낌이 든다. 이에 박 사장은 2015년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 스스로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 진주 캠페인(Young Jinju Campaign)’을 실행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젊고 역동적인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내외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상품위원회는 ‘영 진주 캠페인’의 일환이다. ‘가정이 행복하고 평온해야 회사 일도 잘 된다’는 신념 하에 ‘가족의 날’도 새로 만들었다.

올 5월부터 시행된 ‘가족의 날’은 매주 수요일로, 이날 만큼은 정시 퇴근시간 이전에 일을 마무리하고 회식이나 외부 미팅도 최대한 잡지 않도록 하고 있다. 박 사장은 매주 수요일 사무실을 나서면서 “오늘 수요일이에요. 퇴근하셔야죠?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고 주문한다. 처음에 ‘대충하고 말겠지’라는 생각을 갖던 직원들도 점차 효율성을 높여 일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진영이’(진주햄의 젊은이들)를 통해 다양한 사내ㆍ외 혁신 요소들을 찾아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진영이는 동료 직원들로부터 개선할 사항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실행까지 주도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위한 성과보상 제도를 크게 확대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작게는 사무실 개선부터 통합구매시스템 운영까지 좋은 성과를 낸 우수사원에게는 포상금과 해외여행 기회 등을 주고 있다. 이 밖에 대외적으로는 다양한 SNS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소비자 접점을 위해 ‘육공방 푸드트럭’을 론칭하기도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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