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 기준으로 2016년 2분기 매출 5조6776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액 5조5560억 원, 영업이익 3690억 원의 전망치도 훌쩍 넘어섰다.
유선사업 분야는 유선전화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28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속 반등에는 성공했다.
무선 분야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2분기에만 가입자가 약 20만 명 늘었다고 KT 는 밝혔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 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은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이동통신시장에서 선택약정할인(20% 요금제)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ARPU의 부진이 우려됐으나, KT의 경우 LTE 가입자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ㆍ콘텐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IP)TV 사업은 올 2분기 약 14만 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금융사업은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및 솔루션 수주로 인해 기타 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18억 원보다 20.7%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외수익으로 잡혔던 약 1900억 원 내외의 KT 렌탈 매각대금이 제외된 영향이라고 KT 측은 설명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ㆍ전무)는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소물인터넷 특화 네트워크 기술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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