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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현장, 혁신센터를 가다]②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3D 프린터로 시제품 ‘뚝딱’…전국 스타트업 해외판로 전초기지
74개 스타트업 발굴·492억 투자 유치
VR 체험공간 등 아이디어 구현도 지원
해외법인 9곳 설치·수출로 86억 매출



[헤럴드경제]전국 17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들의 창업과 사업 지원,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는 토종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기지로 통한다. 경기센터 뿐 아니라 전국 센터의 육성 기업들이 이곳의 도움을 받아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고 있다.

경기센터를 찾아간 때는 3기 입주 기업을 모집하는 기간이었다. 2기 기업들이 떠난 뒤 휑해진 6곳의 사무실이 눈에 들어왔다. ‘날을 잘못 잡은 건가’ 조바심을 내던 찰나, 공동 사무공간에서 업무에 열중하는 앳된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센터 곳곳에서 삼삼오오 의견을 나누는 무리들도 눈에 띄었다. 휴게실에서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던 청년들은, 회의실에 들어가자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토론에 열중했다.

사무 공간 뿐 아니라 업무를 지원하는 첨단 시설도 눈길을 잡았다.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관련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IoT 랩’, 다양한 모바일 단말이 비치된 ‘모바일 랩’, 3D 프린터 6대가 비치된 ‘3D 랩’ 등이 마련돼 있었다. 모바일 랩에선 직접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시험해볼 수 있고,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시제품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 해당 시설은 입주 기업이 아닌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업무 외 시간을 책임지는 수면실, 휴게실 등도 아늑한 공간을 자랑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경기센터는 현재(2016년 6월 말 기준)까지 74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했다. 이로 인해 132억원의 매출 증가와 492억원의 투자 유치, 284명의 신규 채용을 일궈냈다. 또한 경기센터는 전담 기업인 KT의 지원으로 육성 기업과의 신속한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협력을 요청하면 KT 경영진이 현장에서 즉시 의사결정을 하는 ‘스피드 데이팅’이 분기마다 시행되고 있다. 또한 KT는 이들 스타트업의 상품을 구매하고 공동 사업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에 전문 컨설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특히 경기센터가 다른 센터와 차별화 된 점은, KT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센터 내 육성 기업들의 해외 진출까지 도맡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센터는 지금까지 육성 기업들의 글로벌 전시회, 데모데이, 투자설명회 등의 참여를 203차례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해외법인 9건이 설립됐고, 6개 사가 해외 수출을 통해 86억 원의 매출(2016년 계약액 포함)을 올렸다. 스마트 스탬프 기술을 보유한 원투씨엠의 경우, 해외 수출액만 69억 원을 달성했다. 원투씨엠은 일본, 대만에 이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역 혁신기관 및 대학과의 연계 사업도 경기센터 성과의 한 축을 담당했다.

경기센터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게임 관련 공동사업을 추진해왔다. 게임 창조 오디션을 통해 유망 업체를 발굴하고, 게임 스타트업의 수출 지원 및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보탰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지원과 가상ㆍ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공동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지원센터와는 총 9차례의 데모데이(아이디어 발표 행사)를 개최,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경기센터는 단국대 창업지원단과 함께 사물인터넷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도내 주요 5개 대학(아주대, 가천대, 한양대 에리카, 단국대, 성균관대)과 연계해 KT IoT플랫폼을 활용한 학점 인정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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