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통신3사 2분기 실적 양호할 듯…‘선택약정’ 영향이 변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택약정할인(20% 요금할인)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2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99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분기 9578억 원보다 약 3.2%, 전년 동기 9741억 원보다 약 1.6% 오른 수치다.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8일과 29일,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초 2분기 실적을 각각 발표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월에 신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마케팅 비용이 조금 오른 건 맞지만, 5ㆍ6월이 예상보다 조용해 전 분기보다 2~2.5% 소폭 오르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3사 합산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개선되고,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근거로 알뜰폰의 영향력이 줄어든 점과 계절적 요인 등이 꼽혔다.

최 연구원은 “알뜰폰 열풍이 주춤하면서 이통 3사 자체 가입자 수가 양호한 신중 추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 부분이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2분기의 영업일수가 1분기보다 길기 때문에 통상 2분기 매출이 더 잘나오는 면이 있다”면서 “1분기보다는 경쟁 상황이 조금 과열된 면은 있어 마케팅 비용은 1분기보다 5% 내외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영향으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있다.

선택약정 가입자 수는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 등이 출시된 2분기에만 150만 명이 넘게 늘었다. 최신 고사양 스마트폰의 경우 공시 지원금보다 요금 할인을 받는 쪽이 이득인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은 ARPU가 전 분기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월 1%의 활발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그 이유다. 그는 “무제한 데이터 가입자들은 통상 6만원 대 요금제를 쓰는데, 월 요금 3만6000원이면 ARPU가 평균 대비 70% 이상 높은 것”이라며 “ARPU와 매출액 모두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멀티미디어콘텐츠 사용량 증가와 LTE 전환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ARPU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일단 1분기보다 2분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조금 더 팔렸다. 주 구입층이 약정할인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에, 그 비율이 20% 중반~30% 대까지 올라갔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절적 요인에 의해 ARPU가 일부 올라갈 수 있는 측면과, 선택약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어떻게 상쇄될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실적이 점쳐졌다. 자회사 SK플래닛의 2분기 적자가 1분기 5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결된 SK텔레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