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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의 힘?…벤처투자, 스타트업 투자 급증
- 올 상반기 창업초기기업 투자 비중 39.6%…전년동기 대비 12.6%p↑

- 창업 7년이내 투자 비중 70.0%, 3년 연속 증가세…벤처 자금난에 ‘단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에 힘입어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탈의 신생 벤처기업 투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 운영에서 가장 큰 고비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벤처기업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당국과 업계에서는 ‘제2 창업 붐’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26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벤처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창업 초기 벤처기업(스타트업) 투자액이 37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83억원) 보다 1071억원이 증가했다. 전체 벤처투자액 중 스타트업 투자비중이는 39.6%로, 전년동기(27.0%) 대비 12.6%포인트 늘었다.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2014년 1월 벤처투자 규제 완화와 청년창업 지원 등에 힘입어 ▷2014년 30.8% ▷2015년 31.1%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벤처캐피탈이 신생 벤처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ㆍ후기 기업을 더 선호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 현상이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창조경제 혁신 의지에 따라 지난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지난해 7월 서울과 인천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도가 완성돼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5000억원에 육박한 청년창업펀드 등 스타트업에 집중투자하는 펀드가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면서 벤처캐피탈의 신생 벤처기업의 자금줄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2013년부터 조성된 청년창업펀드는 3년 이내 초기기업(매출 10억원 이하 중소기업 포함) 가운데 대표이사가 39세 이하이거나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에 펀드 출자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청년창업펀드 누적 결성액은 4900억원에 달한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 운영의 가장 큰 고비인 7년 이내 투자도 크게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창업 7년이내(스타트업+중기) 벤처 투자액은 6643억원으로, 그 비중이 70.0%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57.1%(5674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상반기 3394억원(전체 투자비중 49.1%)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전체 벤처투자액은 9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5% 감소한 반면 투자기업수는 589개로 10.7% 증가했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투자기업수는 늘고 투자금액이 줄어든 것은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이 이뤄져 벤처캐피탈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로 제2의 창업 붐도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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