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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폭염 대비 노숙인 특별보호대책 마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노숙인들이 안전히 여름을 날 수 있게끔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해 9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관내 노숙인은 69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날씨에 상관없이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낸다. 구는 이렇듯 무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된 이들을 위해 먼저 8월까지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순찰은 폭염 주의보ㆍ폭염 경보 등 폭염 특보에 따라 단계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는 도는 과정에서 노숙인들에게 마실 물을 전하는 건 물론, 필요할 시엔 이들을 무더위 쉼터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도 취하게 된다.

노숙인과 119, 병원과의 연계도 촘촘해진다. 특히 구는 무더위에 약한 고령ㆍ중증 질환 노숙인들은 따로 관리하며 신속한 응급 치료, 병원 이송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노숙인 위생 관리 서비스도 확대된다. 기존 월ㆍ수ㆍ금 주 3회 운영하던 거리 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는 목요일을 추가해 주 4회로 하루가 늘어난다. 한여름에도 목욕시설 없이 지내는 노숙인들을 위해 서영사랑나눔의복지회가 이번 활동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동목욕 서비스는 관내 노숙인이 밀집돼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영등포구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된다. 구는 이들에게 목욕과 함께 상의, 하의, 속옷, 양말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자활시설ㆍ귀향절차 안내를 포함한 상담 서비스, 노숙인 단체 급식장 대상 식중독 예방 매뉴얼 배포 등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구는 설명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숙인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겠다”며 “여름철 특별보호대책을 통해 이들이 자립의지를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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