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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진 “北체제는 최고…김일성 장군은 영웅”
[헤럴드경제]김웅진 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59)이 ‘북한은 최고의 체제이자 김일성 장군은 민족적 영웅’이라며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웅진 소장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현직에서 물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인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00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립보건원(NIH)의 휴먼게놈프로젝트(HGP)에 참여해 유명해졌다. 서울대 출신의 유명 생물학자인 그가 지난해 1월 출간한 저서 ‘생물학 이야기’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인증한 우수과학도서에 선정됐다. 이 책은 올해 초까지도 저명인사들이 직접 추천한 도서로 현재까지도 많은 부수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6일 동아닷컴 보도에 따르면 김 전 소장은 2014년부터 페이스북에 “김일성은 정말 대단한 리더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다. 북한의 권력 계승은 효율성과 국가 보전을 위한 일이다. 북한은 최고의 체제”라며 북한을 찬양하고 나섰다. 또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공유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세기와 더불어 8권 전부 구글에 있습니다. 필독서. 완독하지 않은 무지한 자와는 대화가 불가능”이라는 글을 올렸다. 11일 올린 “한쪽(북한)에서는 어찌해서라도 외세가 갈라놓은 조국을 다시 하나로 통일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는데 다른 한쪽은…제 동족을 물어뜯고 해코지하고 짖어대며 통일을 막으려고 발광한다”고 썼다.

김 전 소장의 이런 이중적인 행태에 미래부는 올해 그의 책에 대한 우수과학도서 선정을 취소했다. 일부에서는 “한국에서 책을 팔아 영리활동을 하는 사람이 북한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그의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북한 찬양 세력들은 김 전 소장이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활발히 댓글을 달고 있다. 이 중에는 간첩단 ‘일심회’ 총책으로 7년 징역 후 2013년 국내에서 추방된 장민호 (미국명 마이클 장·54) 씨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국회의원 등 국내 인사들과도 페북 친구로 교류하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DPRK(북한) 스터디 그룹’ ‘우리는 하나’ 등 친북한 그룹에 가입해 노동신문과 북한 관련 기사를 올리며 활동 중이다.

문제는 이렇게 공개적으로 북한 체제를 찬양해도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서 활동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개적인 글이지만 해외 서버에 저장됐다면 해당 기관에 공조를 요청해야 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어 통제하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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