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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친구 상대로 78억원 투자 사기…40대 검거
-“잘 아는 증권사 팀장 있다”고 속여…10명 상대 78억원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20년 지기 친구와 친구 가족들에게 78억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증권사 인맥을 잘 알고 있다고 지인을 속여 투자금을 훔친 혐의(사기)로 윤모(40ㆍ여) 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지난 2011년 12월께부터 20년 지기인 친구 A씨와 그 가족들에게 “잘 아는 증권사 팀장이 있다.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였다.
윤 씨는 20년 지기 친구와 친구 가족들에게 잘 아는 증권사 직원이 있다고 속여 78억원 상당의 사기 행각을 벌였다. 사진은 윤 씨가 사기 범행에 사용한 통장들. [제공=종암경찰서]

이러한 수법으로 윤 씨는 A씨 가족 10명 가량으로부터 378회에 걸쳐 78억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던 윤 씨가 지난 2011년 당시 ‘기획 부동산’으로 4500만원을 잃고 비슷한 시기 보이스피싱 범죄로 1500만원 손실을 보자 사기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윤 씨는 사회생활 중 만난 20년 지기 A씨에게 자신이 생명보험사에 8년간 근무하고 있어 증권사 팀장을 잘 알고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 씨는 범행 초기에는 피해자들로부터 비교적 소액인 500만원~1000만원 가량을 투자금으로 받은 뒤 한 달만에 10% 가량의 수익금을 합해 지급하는 수법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파악된 피해자들 외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범행 동기 및 피해금액 은닉 여부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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