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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허종원 KOTRA 소피아무역관 부관장] 불가리아, EU기금 프로젝트 시장 진출 적기
최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인 중 한명은 미카엘 셰프일 것이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 푸드(Seoul Food 2016)’에 불가리아 기업들이 참가했는데 참관객들이 불가리아 제품 보다는 미카엘 셰프와 사진 찍는데 더 열성이었다는 농담도 나왔다. 미카엘 셰프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만, 불가리아 건설 프로젝트 시장은 한국기업에게 생소한 면이 있다.

EU는 EU 회원국 간 사회·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고용창출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회원국에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기금은 7년 단위로 배정되며 회원국은 2007~2013년에 1차 기금을 활용했고, 2014~2020년 내 EU 전체 예산의 약 4%에 해당하는 3515억 유로가 배정됐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EU 기금의 주된 목적은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EU 회원국 간 역내 협력’이며, 회원국은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Europe 2020’ 전략에 기초해 국가별 발전·결속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2차 EU 기금 기간 동안 Europe 2020 전략에 맞춰 교육·고용·사회통합, 스마트 성장을 위한 혁신기술 투자, 지속성장 가능한 녹색경제 구축, 정치·공공행정 업무능력 향상의 4대 주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기본으로 약 98억 유로의 기금을 배정 받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는 에너지와 철도 분야다. 소피아 난방공사는 천연가스 수입을 대체하고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RDF 열 병합 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한국기업들과 면담하는 등 한국기업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또, 유럽 전 지역의 수송 인프라 구축(TEN-T, Trans-European Transport Network)을 위한 고속도로, 철도 프로젝트 중 철도 현대화의 경우 여러 구간의 프로젝트가 발표 될 예정이므로 한국 기업의 참가가 기대된다.

불가리아 EU 기금 프로젝트 수주 성공기업, 컨소시엄을 분석한 결과 현지 기업이 약 70%, EU 회원국이 29%이며 그 밖에 터키, 러시아 기업이 일부 수주하고 있다. 최근 불가리아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단순 관심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심이 실제 수주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현지 유력인사 활용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입찰 공고 전 프로젝트 세부 정보 및 주요 기술에 대한 사양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현지 유력인사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들을 통해 발주처, 현지 기업과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이해관계 조정 등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또한 입찰공고, 서류작성 및 제출이 모두 현지어로 진행되는 등 상대적으로 EU 역외기업의 수주가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현지 유력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한국인과 한국산 제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기업이 비즈니스하기에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EU 국가에서 발주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한국기업은 EU보다 여건이 어려운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우리 기업들이 자신감을 갖고 불가리아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참가해 향후 EU 프로젝트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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