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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모터ㆍ컴프레서 투자액, 내년 50% 늘린다“
[헤럴드경제(창원) =홍석희 기자] LG전자에서 모터와 컴프레서를 만드는 부품부서(C&M사업부)가 신이 났다. LG전자가 전략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인력이 대폭 충원되고 내년에는 연구개발(R&D) 건물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2일 LG전자 창원공장을 둘러보기 직전 기자들을 만난 박정현 모터BD(Business Division)담당 상무는 “올해는 인원과 자본 투입이 30~50%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부품 쪽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회사다. 투자가 이정도 규모로 늘어나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LG전자의 부품 생산 공장은 모두 7곳이다. 창원 공장의 자동화율 비율은 70%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 상무는 “독자적인 기술로 컴프레서와 모터를 직접 생산하는 가전엡체는 손에 꼽는다”며 “그만큼 쉽지 않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종합가전업체의 경우 부품은 외주 업체에서 공급을 받고 종합가전업체는 이를 조립해 최종 생산품을 만들고 마케팅 및 판로 확보에 주력한다. 그러나 LG전자는 직접 부품부터 완제품까지를 모두 제작하는 가전업체다.

여기엔 ‘부품이 곧 제품’이란 LG전자의 철학이 깔려있다. 박 상무는 “컴프레서와 모터는 가전제품 기능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느냐도 부품의 기능이 밑바탕이 돼야만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전자가 만드는 컴프레서는 3분의1 가량이 외부 업체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지난 1962년부터 모터, 1973년부터 컴프레서 생산을 시작해 연간 3000만대씩 생산한다.

LG전자는 부품 사업부 등에 인력을 충원하면서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는 현장 인원과 사무실 인원을 모두 포함해 3000명 가량이 사업부 소속이다. 사무직 인원 중 절반은 R&D 담당은 절반가량이다. C&M사업부의 근속연수가 타 부서보다 1.5배 가량 긴 것은 부품 매출 호황과 기술 숙련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hong@heraldcorp.com



사진설명: 노철래 LG전자 C&M사업부 상무(왼쪽), 박정현 상무(오른쪽)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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