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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일하면 인지능력 떨어져…“주3일 근무가 최상”
[헤럴드경제=김은빈 인턴기자] 40세 이상 근로자에게는 주3일 근무가 업무 효율이 가장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외 과학매체 사이언스 얼럿(Science Alert)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근로자가 주당 25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인지 수행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콜린 메켄지(Colin Mekenzie) 게이오대학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의 호주 남녀 근로자 6500여 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읽기, 공간지각능력 테스트를 시행했다. 그 결과 근로자들은 주당 25~30시간(주3일 근무)에서 가장 우수한 인지 능력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25시간’ 기준으로 이보다 적게 일한 사람도 인지 능력이 저하됐다.

콜린 교수는 이를 ‘스위트 스팟’(Sweet Spotㆍ안성맞춤인 상황)이라고 일컬었다. 즉 1주일에 25시간부터 30시간 근무가 최상의 근무시간이므로 이보다 더하거나 덜할 시 인지 능력이 똑같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콜린 교수는 “근무 초반에는 뇌 세포가 자극된다”면서도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가 근로자에게 정신적ㆍ심리적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을 하나도 안 할 때보다 과로할 때 더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일을 많이 하는 게 왜 나쁜 걸까?

연구팀은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근무시간-수행’의 관계만 고려할 시, 과로로 유발되는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이 우리의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기적 스트레스는 뉴런의 손실을 유발한다.

수면부족의 영향도 이와 유사하다. 밤을 새우면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대뇌의 백색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며칠씩 밤을 새우거나 만성 수면부족은 뇌 기능 저하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3일 근무가 최상’이라는 연구 결과는 허울일 뿐이다. 국내뿐 아니라 주3일 근무는 현실적으로 시행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5일 40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다.

kimeb265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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