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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IS전사’ 118명…‘위구르 박해’가 가입동기
중국 출신 IS 가담자가 최소 118명에 달하며,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에 대한 박해가 이들의 가입 동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위구르족은 터키계 인종으로 대부분 이슬람을 믿으며, 한족과는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뉴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출신 IS 가담자가 118명에 달하며 이 중 114명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이라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그간 중국인 300여명이 IS에 가입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를 일정 부분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뉴아메리카는 올해 3월 언론에 유출된 IS 내부 조직원 문건을 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문건에는 2013년 중반부터 2014년 중반까지 1년여 동안 IS에 가입한 4000여명의 명단과 함께 이들의 출신지, 경력, 지하드 활동 경험 등이 적시돼 있었다. 신장 출신 가담자들은 자신의 출신지를 ‘투르케스탄’ 혹은 ‘동(東) 투르케스탄’이라고 IS에 등록했다. 이는 신장 자치구의 이슬람식 지명으로,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이 즐겨 쓴다.

가담자들의 연령대는 10~80세로 다양했다. 대부분이 가난한 비숙련 노동자였으며,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교육 수준도 낮았다. 이들은 다른 지역 출신과는 달리 가족 단위로 가담하는 사례가 많았다.

위구르 가담자들 중 73%는 2014년 6월 이후 IS에 가입했는데, 이는 IS가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을 장악하고 ‘칼리프 제국’을 선포한 시점이다.

로젠블렛 연구원은 중국 출신 가담자는 다른 IS 전사들과는 다른 가입 동기가 발견된다며 “그들의 가입 동기가 특정한 지역적 조건에서 나온 것이라면 해결책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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